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강물
-오세영(1942.5.2~  )


무작정
앞만 보고 가지마라
절벽에 막힌 강물은
뒤로 돌아 전진한다


조급히 서두르지 마라
폭포 속의 격류도
소沼에선 쉴 줄을 안다


무심한 강물이 영원에 이른다
텅빈 마음이 충만에 이른다


사진/양병주, 경북 예천 회룡포,  2009. 10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