떠난다는 것은
-법정法頂


떠난다는 것은 곧 새롭게 만난다는 뜻이기도 하다.
만남이 없다면 떠나도 무의미하다.
출가는 빈 손으로 돌아가는 길이 아니다.
크게 버림으로써 크게 얻을 수 있다.
크게 버리지 않고는 결코 크게 얻을 수 없다.

적게 버리면 적게 얻을 수밖에 없다.
어중간하게 버리면 어중간하게 얻는다.
이것이 소유의 법칙이다.
아무 것도 갖지 않을 때 온 세상을 다 차지할 수 있다.
무엇인가를 가졌을 때 가진 것만큼 속박을 당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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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님 '또' 떠나셨네요.
떨어진 연잎에 이슬방울 가득합니다.

스님을 직접 뵌 적은 없지만
그분의 청정한 향기가 저에게도 퍼졌습니다.
감사합니다.

-법정 스님을 추모하며
 양병주 드림 www.zenphoto.kr